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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9 사일런트 페이션트 줄거리/스포
2019. 6. 29. 13:17

​주말 아침에 읽은 책, 

오랜만에 맘에 드는 소설을 읽어서 만족한 기분이당. ♥

다 읽고 난 느낌은 마치 잘쓴 고전 하날 읽고난 뒤 만족감을 느끼는 기분이었는데, 

하지만 내용은 분명 스릴러 소설인!


대부분 스릴러소설들을 읽을땐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 반전'을 기대하며 읽는 게 전부인데, 

이건 (반전도 썩 나쁘진 않았지만) 엄청난 반전은 아니었지만 

책이 풍기는 분위기에 오롯이 빠져들어 읽게되는 

내용은 분명 스릴러인데! 스릴러 같지 않은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책이옸당. 

작가, 이거 첫 소설 맞니..  

지금까지 읽은 스릴러 소설 중에서 내기준 top 2, 3위쯤으로 곧바로 등극했다. 

1위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순위는 온니 주관적인 기준이당ㅋㅋ


#줄거리 

어느날 얼굴에 5발의 총상을 맞고 묶여 발견된 시체. 그는 인기 패션 사진가 가브리엘 이다. 사건현장에선 부인인 화가 앨리샤 배런슨이 서 있었고, 그녀는 범인으로 지목됨과 동시에 세간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것에 대해 침묵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그녀의 치료를 맡은 심리상담가 테오. 

그는 그녀의 굳게 닫힌 입을 열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사건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녀의 과거 비밀들을 파헤친다. 


#스포스포

사건 결말의 힌트는 그리스 비극 '알케스티스' 다. 

난해+모호 해서 감이 안잡히지만 정말 이걸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알케스티스 줄거리 

죽을 위기에 처한 아드메토스, 누군가 대신 죽어줄 사람이 있으면 그는 죽지 않을 수 있다. 

부모님께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부인 알케스티스는 남편인 아드메토스를 대신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준다.

헤라클레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그녀, 하지만 죽음에서 살아돌아온 그녀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한다. 

왜 그녀는 침묵하는 것일까? 

아드메토스는 절망해서 헤라클레스에게 요구한다.

"제 아내는 여기 있는데 왜 말하지 않는 것입니까?"

대답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책은 화가 엘리샤와 심리상담가 테오 이 두명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서술되는데 

과거의 엘리샤가 쓴 일기를 통해서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드러나고, 

테오는 침묵하는 엘리샤를 상대로 작은 단서들을 찾아가며 살인사건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간다. 


불꽃놀이요?

사랑 말이야, 우리가 사랑을 불꽃놀이로 자주 착각한다는 이야기를 했어. 극적이고 역기능도 있는 것처럼. 하지만 진짜 사랑은 아주 조용하고 아주 고요해. 긴박하게 진행되는 드라마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루하기도 하지. 사랑은 깊고 차분해. 그리고 변하지 않지.

분명 결말을 유추할 수 있는 떡밥들이 많이 던져졌었는데.... 흑흑 ㅠㅠ

하지만 비슷하게 예상할 순 있었다 해도 완벽하게 추리하는 건 내머리론 불가능했다. 

어쨌든 예상치 못한 결말. 

(결말은 쓰고싶은뎅 ... 직접 읽는걸 추천드리는 책이어서 쓰지않을게용 ♥)

표출되지 않은 감정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산 채로 묻혔다가 한참 뒤에 끔찍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지크문트 프로이트 

+추가 

이후 알케스티스 그리스로마신화가 궁금해서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진 화가들' 책을 찾아 읽었느넫, 결말은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았따~ 해피앤딩인데? 말을 잃었다거나 침묵했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ㅇㅅㅇ 진짜 신화내용도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진짜 끄읏~~~~~ 

#사일런트페이션트 

Posted by 오오오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