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남자독후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2.12 웃는 남자 - 빅토르 위고
2020. 2. 12. 09:10

웃는 남자 ㅡ빅토르 위고

이틀동안 읽은 책. 

첫날은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한줄로 설명했어도 됐을 이야기를 형형색색의 형용사로 1문단~ 1페이지로 길게 늘여뜨리는 x같은 문체여서 

'더이상 못읽겠네' 하고 절반 읽고 내려놨고

어제 마음을 가다듬고 처음부터 다시 다 읽었다. 

 

책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존재이며,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단지 운이 좋게 높은 신분으로 태어났을 뿐인데 하층민들에게 착취를 일삼고 그들을 통해 영원한 풍요로움을 누리는 귀족.

하루하루 허기를 채우는 게 유일한 목표이자 전부인 하층민들의 삶. 

그 둘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계층사회의 불평등, 불합리함과,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세계의 아이러니함을 풍자한다. 

소설 속  '콤프라치코스'를 보면서 허구의 집단이지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콤프라치코스는 어린아이들에게 잔인한 수술을 통해 기괴한 외모로 바꾸는 집단을 일컫는 말인데, 

그 당시 귀족은 기괴한 아이들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가 자신의 부를 드러내는 방법이어서 콤프라치코스가 만든 흉측한 어린아이들은 귀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로 팔려나갔다.

아이들은 얼마나 외모가 흉측한지가 가격을 매기는 기준이어서 그들은 더욱 더 잔인한 방법을 통해 아이들을 흉측하고 기괴한 외모로 변형시킨다.
(그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 외모를 변형시켰는지 묘사돼있는 부분은 어떤 무서운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 보다 더 무서웠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그윈플렌'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실 귀족 출신이었다. 그는 어릴적 부모에게 버려져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마치 '조커'의 형상 처럼 입을 찢고 입술을 도려내 얼굴을 흉측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웃지 않아도 항상 웃는 표정, 슬퍼도 웃는 표정을 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항상 그를 보며 웃고 또 조롱한다.

그는 어릴적 길에서 주운 장님 '데아'와 자신들을 거둬준 '우르수스'와 함께 길거리 광대 공연을 하며 지내는데, 그윈플렌의 공연은 승승 장구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즈음 그윈플렌이 다시 귀족의 지위를 되찾게되면서 행복했던 그들의 삶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운수 좋은 이들이 벌이는 불운한 자들에 대한 착취'

앞 장에 나오지만 책을 읽다가 문득 이 글귀가 생각나서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윈플렌이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은 그가 웃을때였다.

그런데 사실 그는 웃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그렇지 않았다. 

 

빅토르위고 자기자신도 이책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했다고 하는데 갠적으로 이책은 내용은 재밌으나 쓸데없는 군더더기말 빼고 읽는게 넘나 귀찮았어서 불호!


여튼, 이제 책살때 아무리 유명해도 꼭 서점에가서 읽어보고 사야겠다고 다짐했당

Posted by 오오오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