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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09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 장 자크 루소
2020. 2. 9. 13:20


장 자크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자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있는것 뿐 아니라 

자신이 하기 싫은 일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나는 지금 하고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는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럼 '경제적 자유'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아직 그것도 준비돼 있지 않고, (또 집대출은 내가 원해서 한 행동이지만 언제든 내가 하고싶은게 생기면 다 때려칠수 있어! 라는 정신적 자유를 옭아매는 것도 사실이다 ㅠㅋㅋ)  

더 슬픈건 일단 '하고 싶은것'도 '하고싶지 않은 것'도 없다.. 


책을 읽다가 잊고 있었던 나의 어릴적 장래희망이 떠올랐다. 

'도서관 사서'  

맞아, 나도 어릴때 하고싶은게 있었지.. 

요샌 하고싶은 게 없는데... ㅠ

하지만 그 길을 선택했어도 그 길은 행복했을까?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나는 '한가지 일을 꾸준히 못한다'는 것을 안다. 

여기서 '행복'은 '순간의 만족한 상태'라고 정의내리는데

순간 만족은 할수 있겠지만, 또 몇년이 지나면 

분명 또 지금처럼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지 않았을까? 

장 자크 루소의 말처럼 경험으로부터 얻은 지식은 아주 극히 일부분이며, 시행착오에는 너무 큰 댓가가 따르기도 한다. 

그래서 남은 인생에서 펼쳐질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 



이 책은 

'에밀'로 유명한 장 자크 루소가 죽기전 쓴 자아성찰 책이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쓰기 전에 죽었당 ㅠㅠ 10장에서 내용이 끊겼다 ㅠㅠ 흡... 슬퍼 


총 10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책. 장마다 각각 주제가 다른데

초반에는 "오오오 ~ 이사람도 나처럼 외톨이가 되려는 사람인가봐 ㅋㅋ"였고 

갠적으론 2, 3, 4, 9번째 장이 좋았다. ♥ 

3, 4번째 장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던져주었고 특히 4번째 장은 전부 좋았다. 

3번째 장은 주제는 '배움'이지만 '배움은 언제나 유익하다'는 기본 고정관념이 불변의 진리는 아닌 것이라는 걸 알게해주었고, 죽음이 다가온 노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의 먼 미래일지도 모를 노년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주었다.  

4번째 장의 주제는 '거짓말'인데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는 것. 

선의의 거짓말이어도 그 말을 함으로써 자신을 유리하게 꾸미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정의내린다. 

이 사람 말처럼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면 나는 늘 항상 정직함을 추구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그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냥 그럴 순간을 최대한 회피하고, 만약 그런 순간이 오면 침묵이 최선이겠지만  

하지만 침묵도 상대방에게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어느정도의 선의의 거짓말은 의도가 '선의'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선의의 거짓말도 남을 속이는 것이기에 

어떤게 정의인지 이건 상황마다 변하는 것이어서 확실하게 어떤게 옳다 그르다고 정의내릴 수 없다. 


* 그런데 책읽으면서 느낀 점은 '앤터'를 좀 치면서 읽고 싶었다. 한문단이 한덩이로 뭉쳐져있는 느낌?ㅋ 읽기 불편해 ㅋㅋ 

좋았던 구절만 요약.

두번째 산책. 

이런식으로 매사에 올곧고 솔직한 태도가 세상에서는 끔찍한 죄가 되어버린다. 그들처럼 거짓되거나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다른 죄가 없는데도. 나는 동시대인들에게 고약하고 잔인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세번째 산책. 

'나는 늘 배우면서 늙어간다'

(중략) 그러나 이십년 전부터 내가 경험으로부터 얻은 지식이란 것이 참으로 초라하니, 차라리 무지가 훨씬 더 바람직하다. 역경은 분명 훌륭한 스승이지만 그 가르침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며, 종종 거기서 얻는 이득은 치른 대가에 미치지 못한다. 

(중략) 경험은 언제나 가르침을 준다. 나도 그 점을 인정하지만, 자기 앞에 남아있는 삶의 기간에만 유익할 뿐이다. 죽어야 하는 순간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했는지를 배울 적절한 시기인가? 


네 번째 산책.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부르는 거짓말도 진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남에게든 자신에게든 유리하게 속이는 것은 불리하게 속이는 것 못지 않게 부정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략) 내가 진실하다고 말하는 이는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행동한다. (중략) 그는 무익한 대화에서는 자신의 진실성을 뽐내는 일이 없지만, 이해관계가 있을 때는 자신의 이익을 거스르면서까지도 흔들림 없이 진실하다. 

아무도 속이려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는 진실에도 자기를 비난하는 진실에도 똑같이 충실하다는 점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나 적에게 해를 끼치 위해서나 결코 아무도 속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진실하다. 


아홉번째 산책.

지상에선 모든 것이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어 변함없는 모습을 지니도록 허락되지 않는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변화한다. 우리 자신도 변해서 아무도 자기가 오늘 사랑하는 것을 내일도 사랑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삶의 행복을 위한 우리의 모든 계획은 공상이다. 

정신이 만족하는 순간이 올 때 그 만족감을 만끽하자. 우리 잘못으로 그것을 물리치지 않게끔 조심해야겠지만, 그것을 묶어두는 계획일랑 세우지 말자. 



Posted by 오오오오옹